
캡슐커피머신을 사용하다 보면 처음과 달리 물이 나오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추출량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커피 맛이 평소보다 달라지고 추출구 주변에서 물때가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변화가 생겼다면 내부에 물속 미네랄 성분이 쌓였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돗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물이 지나가는 내부 부품에 침전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흔히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디스케일링, 즉 내부에 쌓인 물때를 제거하는 관리입니다.
구연산을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져 있지만, 모든 캡슐커피머신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장 먼저 제품 설명서에서 구연산이나 식초 같은 가정용 산성 세정제를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청소 전 캡슐과 물을 모두 제거합니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에 캡슐 홀더에 남아 있는 캡슐을 제거합니다. 캡슐 수거통과 물받이도 분리해 깨끗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탱크에 남아 있는 물도 비운 뒤 한 번 헹궈줍니다.
사용한 캡슐이나 오래된 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디스케일링을 시작하면 커피 찌꺼기나 잔여물이 세척 과정에 섞일 수 있습니다.
제품에 별도의 디스케일링 프로그램이 있다면 일반 추출보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구연산 사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구연산은 물때의 주요 성분인 무기질 침전물을 제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산성 물질입니다.
하지만 “구연산이 물때를 제거할 수 있다”는 것과 “내 커피머신에 구연산을 사용해도 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제품에 따라 전용 디스케일링 용액만 사용하도록 안내하는 경우가 있고, 식초나 구연산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설명서에서 디스케일링 방법을 먼저 확인하고, 별도의 권장 용액이 있다면 그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연산 사용이 허용된 제품이라면 제품 설명서에 표시된 희석 비율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별도의 기준이 없다면 임의로 농도를 높여 사용하는 것보다 제조사에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3. 디스케일링 모드를 확인합니다
캡슐커피머신 중에는 내부 물길을 청소하기 위한 디스케일링 모드가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펌프가 일정한 방식으로 작동하면서 물이 지나가는 내부 통로를 관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버튼 조합이나 작동 시간은 제품마다 다릅니다.
인터넷에서 다른 모델의 버튼 조작법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이 사용하는 제품의 설명서에서 디스케일링 진입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케일링 모드가 없는 제품이라면 제조사가 안내하는 일반적인 세척 방법을 따라야 합니다.
4. 세척액을 통과시킨 후 잠시 기다립니다
제품에서 구연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면 설명서에 안내된 농도로 용액을 준비합니다.
세척액을 물탱크에 넣은 뒤 제조사가 안내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통과시킵니다.
한 번에 모든 용액을 빠르게 흘려보내기보다는 제품에서 안내하는 방법에 따라 충분히 접촉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임의로 장시간 방치하거나 농도를 높이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내부에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재질의 부품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용액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부품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5.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디스케일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가 바로 헹굼입니다.
세척액을 모두 사용한 뒤 물탱크를 깨끗하게 씻습니다. 이후 깨끗한 물을 채워 여러 차례 내부를 통과시킵니다.
한 번만 헹구고 바로 커피를 추출하면 산성 성분의 냄새나 맛이 남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물에서 특유의 냄새나 맛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 직후 첫 번째 커피는 바로 마시기보다 물을 한 번 더 흘려보낸 뒤 추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6. 추출구와 캡슐 홀더도 따로 청소합니다
디스케일링은 주로 물이 지나가는 내부 통로의 물때를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커피 기름이나 커피 찌꺼기까지 모두 제거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추출구 주변과 캡슐 홀더, 물받이, 캡슐 수거통 등은 별도로 관리해야 합니다.
부드러운 천이나 작은 솔을 이용해 커피 찌꺼기를 제거하고, 물로 세척할 수 있는 부품은 제품 설명서에 따라 씻어줍니다.
물탱크 역시 오래된 물을 그대로 두기보다는 자주 비우고 깨끗한 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초를 사용할 때는 특히 주의하세요
인터넷에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 커피머신을 청소하는 방법도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식초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 제조사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다른 사람의 청소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제품의 보증기간이 남아 있거나 고가의 커피머신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제조사가 안내하는 전용 디스케일링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구연산과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세정제를 섞기보다는 한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충분히 헹군 뒤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셀프 청소보다 점검이 필요합니다
디스케일링을 했는데도 물이 거의 나오지 않거나 추출량이 계속 줄어든다면 단순한 물때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펌프나 내부 밸브, 물 공급 계통 등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세척액의 농도를 계속 높여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소음이 발생하거나 물이 새는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전문 점검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캡슐커피머신 청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순서입니다
캡슐커피머신 관리는 무조건 강한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먼저 제품 설명서에서 허용되는 세척 방법을 확인하고, 디스케일링과 외부 부품 청소를 구분한 뒤, 마지막에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헹구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연산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설명서에서 정한 방법과 농도를 지키고,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라면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 후에도 물의 흐름이나 추출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반복 세척하기보다 제품 점검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